올해 다른 작품은 안 봐도 될 정도로 명작입니다. 오랜 세월이 흘러 다져진 지층처럼, 각기 다른 계급과 감정이 여러 층을 이루고 있어 훌륭한 작품입니다. '노동의 계층', '감정의 계층', '상태의 계층', '상대적 계층', '소설 쓰기의 계층'까지도, 본 작품에서 많은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직접적인 표현과 은유적인 표현이 조화롭게 균형을 이룹니다. 설경구, 전도연 배우님의 감정/행동 조율과 불안한 기복도 공감으로 작동을 하고, 클래식한 장면(* 앵글) 구도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에 친숙하고 멋스럽게 느꼈습니다. 몇십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사회 철학적, 휴먼 드라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