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호프(HOPE)]를 관람하고 왔습니다.

멋진 SF 호러 추격 액션입니다. 내용 전체가 추격 액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해외의 SF 호러 스타일을 국내에 맞게 적용하려는 모습/노력이 보입니다. 국내 여러 작품에서 효과적으로 활용된 카 액션이라든지, 책 페이지에 책갈피를 꽂아 넣듯 등장하는 얼척없는 행동이나 코믹한 요소가 그렇습니다. 나이가 있는 분들이 주로 알 만한 '(사실은 그렇기도 아니기도 하지만) 그 사람이 말한 거면 다 맞아.' 식이라든지, 과장된 극사실주의 '똥' 이야기라든지, 젊은 사람들보다는 나이가 있는 분들이 그때 그 시절의 이야기를 알듯, 더 알고 즐겼을 상황들이 존재합니다.
사선 구도 등 실험적인 앵글 각을 선보여 긴장을 잇고, 멋지게 스타일을 살린 촬영과, 소품(미술)의 배치 및 구도와 그에 따른 노력의 흔적은 국내 작품 중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최고였던 것 같습니다. 한 마을과 주변 산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진행되는 사건/배경이라고 했을 때, 인물을 따라가는 추격/액션 동선도 무척 효과적이었습니다. 장시간 이어지는 추격에 따른 긴장감이 전체를 아우르고 있어 칭찬할 만합니다.

문제도 명확하게 보입니다. 후반 작업을 통한 효과들이 아쉽거나 부족함을 드러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예를 들어 첫 조르 등장 씬에서 효과내지는 편집의 문제가 보입니다. 조르 움직임이 살짝 딜레이되는 부분과 이어서 두 군데에서 프레임이 끊기는 (* 편집으로 잘라낸 듯한) 구역이 확인됩니다. 렌더링과 익스포트 (환경 및 설정) 과정에서 발생한 현상일 수도 있지만, 경험 상으로는 편집에서의 문제라는 생각이 앞섭니다.
이후 효과음에 대한 부분도 있습니다. 외계 종족들이 말을 할 때 주변 환경(산 속 환경)과 어우러지지 않는 점도 있습니다. 배경에 대한 추가 음향 효과가 제대로 작업되지 않았습니다.
국도 씬에서는 마베이요가 주변 환경과 어우러지지 않는 모습이 있습니다. 지극히 뛰어난 모션 그래픽 효과였지만, 아무 것도 없는 주변 환경과 도로에서 가상의 피사체(마베이요)를 중점으로, 다양한 장면을 연출했다는 점이 다소 무모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후속 효과 (레이어) 작업이 무척 많이 필요했던 씬이었지만, 그러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액션 연출은 긴장감도 있고, 멋졌습니다.

영화 [호프]는 강렬한 SF 호러 액션, 추격 액션이라는 사실에 중점을 두고 관람하면 좋습니다. 연작을 염두하고 관람해야 좋습니다.
(후속작이 제작될지는 모르겠으나) 추후 후속작을 관람해야 이야기의 윤각이 드러날 것 같습니다.
지금은 그저 액션에서 답을 찾으세요.

빼어난 장점에도 불구하고 한편으로는 너무 많은 헛점을 드러내고 있어, 아쉬움이 더 크게 남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