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없이 바람깃든 여름 공기는 육체를 편안하게 만들지만, 외로운 감정을 더 깊고 어두운 곳으로 밀어 넣는 것도 같다.
내가 선택한 외로움이지만 가끔은 쉽지 않다.
외로움을 다룰 줄 아는 것도 삶에 있어 좋은 훈련이라 여기고 있지만, '외로움'이라는 깊이에 잠식당한다면 끝내 돌아올 수 없을 테니 한편으로는 조심해야겠다.

오늘은 외롭고 편안한 저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