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홍대 저녁을 별빛삼아 다니다 보면 음악계 지인들을 많이 만났다. 지나다 몇 마디 나누는 사이라 할지라도 마음이 전해졌다. 성격이 다르거나 음악을 듣는 스타일이 제각각일지라도 만나면 그렇게 좋았다. 반가웠다. 그 사람들 중에 고 김영대 평론가도 있었다. 듣는 주요 장르가 다를지라도 음악을 좋아하는 힘이 느껴졌다. 우린 보면 안다. 그 안에서 얼마나 노력하는지. 그 안에서 동굴을 파고 앉아 얼마나 애쓰고 있는지. 오래 전에는 그랬다. 말하지 않아도 통했다. 서로 미소지으며 마음으로 응원을 했다. 홍대 거리에서는 음악을 업으로 삼은 이들이 태어난다. 또 음악을 글로 새기는 누군가가 태어날 것이다.